'미투 운동'과 '펜스룰'에 대한 남자 생각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핫한 이슈는 미투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기 같으면 엄청난 이슈몰이인 남북정상회담도 안희정 지사에 대한 미투(me too)운동으로 잠식되었습니다. 남성이 제 기준으로 미투운동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기존에 있던 부패하고 섞은 고인물을 한번에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죠.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은 남자들도 싫어합니다.(대부분 기존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진 베이비붐 세대전 후 세대가 주로 일으키는 것으로 보임) 여성 직장 동료, 친구 등 주변인들이 그런 피해를 받는 모습을 보면 정말 화가나고 역겹습니다. 또 이런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의 경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기 때문에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남성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겪은 일례로 지하철에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제 엉덩이를 만진 경우, 어린 시절 동네 젊은 새댁들의 아들을 낳길 원한다며 중요부위를 만진 행위, ~~씨는 여자친구가 참 좋아하겠어, ~~씨는 밤에 힘잘 쓰나? 남자는 허리가 생명인데 등 여성 상사의 언행 등 계속 있음) 


펜스룰펜스룰은 좋은 것인가.


 이런 현실에서 미투 운동은 여성들만의 운동이 아닌 남성들의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순히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같은 sns에서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자를 안빼준다고 단체로 거짓 증언을 해서 선생을 자살하게 만든 여고생들과 그냥 교수가 싫어서 거짓 대자보를 작성하고 친구들은 선동해 자살하게 만든 여자, 남자 대학생들 모두 잊지 말아야 하는 사건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시간을 무죄로 주장하다 최근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남자의 이야기는 깊은 고민을 가지게 합니다. 


 미투 운동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억울한 피해자를 구제해줄 동아줄이고 다른 편으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 올가미인 거죠. 그래서 남자들 사이에선 최근 펜스룰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과는 아내, 여자친구 외에는 상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나 아내에 입장에서 환영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서 펜스룰이 이뤄지거나 사회에서 펜스룰이 만연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아마 대부분 여성분들은 상당히 심각한 차별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남자 사장, 남자 상사가 남성 직원들과만 이야기하고, 업무를 추진하고, 회식하고, 친목을 도모한다고 생각해 보면 답은 나와있습니다. 동등한 승진 기회, 동등한 업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죠. 또다른 차별이 발생할 부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펜스룰을 욕할 순 없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보단 그 상황 자체를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미투 운동, 펜스룰 모두 무작정 반대하고 싫어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투운동미투운동은 적극 지지


 어떤 남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미투 운동이 그렇게 좋으면 니들끼리 가서 살아, 펜스룰이 그렇게 싫으면 여자들이 회사만들어서 여자들만 채용하면 되겠네, 무고를 하는 것 보니 다 거짓말이고 꽃뱀이네 등 어디서 많이 보던 악플들이 판치며 이야기 합니다. 이런 말들은 사실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 스타트업이 실력이 없어서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 차별적 지원을 받는 것을 알아야 하고, 미투 운동이 남성을 혐오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같은 기존 기득권의 얼굴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려야 합니다. 거기에 무고는 최종 판결이 나올때 까지 어느 한쪽을 범죄자로 몰아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펜스룰최소한의 방어수단


 제 생각은 다른 남성들, 혹은 여성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든 같은 생각을 하진 않으니까요. 무조건적인 여성혐오, 차별 또는 무조건적인 남성혐오, 차별은 지양해야 하며 적극적인 미투 운동 장려(거짓 선동은 단호히 대응)와 적극적인 펜스룰 적용(펜스룰을 적용한다고 업무 배제 또는 승진등 차별은 단호히 대응)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펜스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한 이유는 인간관계가 모두 상대방의 기분은 맞출순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발언이라도 기분이 좋은 날은 괜찮았지만 기분이 안좋은 날은 성희롱 또는 모욕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남자 여자를 떠나서 모두) 그렇기에 펜스룰은 남성입장에서 최소한은 대비책인 것이죠. 그렇다고 업무 배제나 승진 차별등 여성을 억압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말한 것 처럼 승진 차별과 업무배제가 없는 상황에서 펜스룰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자는 의미니까요. 이상 미투운동과 펜스룰에 대한 남자인 한 개인의 생각이였습니다. 앞으로 피해자가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라고,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질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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